안녕하세요, 미전실형입니다.
지난 글에서 공유해 드린 PPT·엑셀 실무 세팅 도구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전략컨설팅도 충분히 좋은 직장인데, 왜 굳이 숫자의 늪이라 불리는 회계법인 딜본부(FAS)로 옮기셨나요?"
오늘은 제가 화려한 전략 장표를 내려놓고 자본시장의 최전선인 M&A 딜본부로 향했던 진짜 이유를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주니어 컨설턴트나 취준생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 제너럴리스트의 한계: "나는 무엇의 전문가인가?"
- 파이낸셜 모델링: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는 짜릿함
- "회계법인의 꽃은 FAS", 자본시장의 생태계 속으로

1.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의 한계와 전문성에 대한 갈증
전략컨설팅은 본질적으로 제너럴리스트를 양성하는 환경입니다.
이번 분기에는 금융, 다음 분기에는 제조, 그다음엔 유통. 다양한 산업을 빠르게 학습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은 분명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불안함이 찾아왔습니다. AI가 산업의 화두가 되던 시기, 저는 밤새 스터디를 했지만 해당 업계에서 1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들의 깊이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장표 제작이나 발표 스킬은 일정 수준에 오르자 성장의 체감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사라지는 제언이 아니라, 내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는 트렌드를 쫓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가진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의 길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2. 파이낸셜 모델링: 숫자로 가치를 설명하는 짜릿함
커리어 전환의 단초는 대학교 시절 수강했던 '파이낸셜 모델링' 수업에 있었습니다.
당시 퍼블릭 데이터(Publicly available data)를 활용해 특정 기업의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DCF(현금흐름할인법) 모델에 여러 가정을 투입하고 치열하게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 제가 도출한 주당 가치가 실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거의 일치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숫자로 기업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전략컨설팅에서 청사진을 그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밸류에이션(Valuation)과 재무 모델링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습니다.
딜본부는 그 갈증을 가장 실전에서, 가장 깊이 있게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3. "회계법인의 꽃은 FAS", 자본시장의 본류로
금융권이나 회계법인에 다니는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듣던 말이 있었습니다.
"회계법인의 꽃은 딜본부(FAS)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점차 M&A 시장의 본질에 매료되었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Cross-border M&A, 기업의 가치를 정교하게 발라내는 Valuation, 숨겨진 리스크를 찾아내는 Due Diligence(실사)까지. 이 치열한 과정 자체가 제 커리어의 다음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 시장이 유망하다"라고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자본이 어떻게 이동하고 기업의 주인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 본질적인 프로세스를 장악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이직을 준비할 때 마주한 질문
컨설팅 출신이 딜본부에 지원할 때 면접관들이 던지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은 정해져 있습니다.
"전략만 하시던 분이, 회계적 기반이 필요한 재무 모델링을 실제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컨설팅은 '전략' 중심이고, 딜본부는 '숫자' 중심입니다. 이 거대한 간극을 제가 어떻게 메웠는지, 그리고 비(非)회계사 출신 전략가가 회계사들이 장악한 딜본부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구축했는지는 다음 글에서 구체적으로 풀어드리겠습니다.
👉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컨설팅에서 딜본부로의 이직 성공 전략을 다룹니다.
실제 면접 질문 리스트와 비회계사가 회계법인의 문을 뚫기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이런 실무 기반의 커리어 인사이트를 계속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구독 부탁드리며,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현직자가 까발리는 진짜 실무 > Big 4 FA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치평가 1편: DCF(현금흐름할인법) 실무 해부 - 추정 현금흐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0) | 2026.06.14 |
|---|---|
| 프롤로그 - 수천억 딜을 움직이는 Big 4 FAS의 가치평가(Valuation) 6단계 실무 프로세스 (0) | 2026.06.10 |
| 회계법인 딜본부 현실 - 주 90시간 3교대? FAS 본부의 극악 워라밸 (0) | 2026.05.23 |
| FAS 실무 1편 - 회계법인 딜본부 인턴·1년 차의 현실 (0) | 2026.05.18 |